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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사이에 낀 남편이 안쓰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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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5

고부 사이에 낀 남편 보기가 안쓰러웠습니다

 

 

 

 

 

 

“정말이야?

엄마가 그런 서운한 얘기를 했단 말이지?

내가 생각해봐도 엄마가 좀 지나치셨네.

알았어. 내가 내일 엄마한테 잘 말할게”

 

 

다음날 시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기에 전화를 하셨을까?

가슴이 콩닥 뛰었습니다.

“애비가 요즘 바쁜가보구나?

일체 전화가 없으니 말이다. 별일은 없지?”

 

 

그날 저녁 회사에서 퇴근해 곧장 집으로 들어온 남편이

묻지도 않았는데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마치 싸움에서 이긴 승리자처럼 의기양양하게.

“엄마한테 한바탕 해댔지 뭐.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좀 예쁘게 봐달라고…

엄마가 미안했나봐. 아무소리 안하시던데…”

 

 

나는 남편의 얼굴을 뚫어지게 주시했습니다.

남편은 얼굴이 발갛게 변했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안쓰러웠습니다.

<정숙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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